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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븃!

[영화] 변호인

by 헤르만 2014. 1. 1.


사진출처: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1901&imageNid=6385668



오늘, 아빠와 둘이 양주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시절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죠. 극중에는 '송우석'이란 이름으로 배우 송강호씨가 열연합니다. 격동의 80년대는 제가 아주 어릴때라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 때를 아주 뼈아프게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당시 상황들을 듣고보는 저도 답답하고 화가 나는데 그 때를 살던 우리의 부모님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영화를 보면 주옥같은 대사들이 장면장면마다 나옵니다. 일일이 기억이 안나 네이버영화 변호인 명대사란에서 몇가지 발췌해 봤습니다 ^^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 나오는 글을 송우석이 재판장에서 일갈하는 대사. 법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텐데도 그 법정안에서는 헌법보다는 국보법이 우선시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서울대에서 추천하고 있는 서적들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교육기관이 불온 단체라는 말입니까? 그렇게 보면 판사님 검사님도 불온 단체 출신이시네요?"


진우가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들을 검사가 이적단체가 읽는 불온서적이라고 공격하자, 송우석이 책들을 책상에 쏟아내고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데모한 사람이 천벌 받으면 데모를 하게 한 사람은 무슨 벌을 받아요?"


 송우석이 술에 취해 데모하는 학생들을 가리켜 '공부하기싫어 데모짓하는 애들'이라고 폄하하자 국밥집아들 진우가 우석에게 한 말. 노무현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시죠. 영화에서도 고졸에 상고출신의 열등감을 간간히 피력합니다. 고생고생해서 기득권자가 되어가니 어쩌면 대학생들의 그 행동들이 한심해 보였겠지요.  정작 그 당시의 학생들은 지식인층들이 감히 하지못한 독재체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짓고 있었는데요.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습니다."


송우석이 현체제에 반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하자 진우가 한 말. 하지만 송우석이 진우를 변호하며 현 법체계의 부당함을 목격하면서 반대로 이 말을 진우에게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두가지가 떠오르던데, 하나는 국밥집하니 MB가, 다른 하나는 '부러진 화살'이란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부러진화살은 부조리한 권력층이 공권을 잡은 법조계를 표현한 것이 비슷해서인것 같고,  MB국밥은 뭐 ㅋㅋㅋ 아실거에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적 아픔의 호소를 잘 각색한 감독님의 수고로 새해 첫날 본 영화로는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릴적 멋모르던 시절엔 학교에서 배운대로 나라경제발전의 초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며 최고의 대통령이라고만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머리가 커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알고부터는 그것은 잘못된 교육의 폐허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고, 지금 저에게는 최고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조리한 시대는 현 세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서 끝나야 합니다. 그래야 하는데........ 분명 우리의 부모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쩝;;;;




마지막 극장까기.

본가가 동두천이라 가까운곳에 메가박스를 찾은곳이 양주쪽인데, 생긴지 얼마 안되서 스크린은 밝고 좋았습니다. 오른쪽 구석에 앉아 관람을 했는데도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왜 15세이상 관람가에 10세 이하의 아이들이 앉아있는 거랍니까?? 뒤쪽에 두 아이가 앉아 지루한듯 몸을 움직이면서 앞좌석을 자꾸 발로 차고, 부모들은 지루한 애들 달래려고 자주 이동하는데.... 부모도 부모지만 극장에서는 대체 표검사하면서 이런것도 확인 안한답니까?? - -;;;;  애들은 표값이나 받고 들어왔을지 ㄷㄷㄷㄷ그리고, 날이 날인지라 1관 G열 오른쪽끝으로 어쩔수 없이 자리를 잡게 됬는데 이자리가 출입문쪽이라 앞에 높은 칸막이가 있네요. 칸막이가 뭐이리 높아??!! 이건 뭐 키작은 사람은 자막이 짤려 보이겠어요 ㄷㄷ 오늘 본게 한국영화여서 다행이지 - -^ 덕분에 허리 꼿꼿이 세우고 보느라 힘들었구요 ㄷㄷㄷㄷㄷㄷ 예매무인발권기도 병맛이라 엉뚱한거 한장 뽑아져 나오고 - - 영화가 재미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