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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말한다.

이래서 난 생각없이 나이만 먹는 자들을 공경할 수 없다.

by 헤르만 2008. 12. 12.


꿈에 재수없는놈이 나와 아침부터 급 짜증스러웠는데, 배우고 싶었던 서울시지원 무료교육이 있어서 진작부터
서류접수 하고, 오늘 면접 꼭 참석 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의 그곳을 바람을 헤치며 갔다.
지원자가 많아 도착후에도 30분 이상을 기다렸고, 마침내 내 차례가 되서 면접실에 들어갔다.
일대일 면접이라 앞자리에 일자로 늘여진 5명이상의 면접관들 앞에 지원자들이 앉아 면접을 받고 있었다.
맨끝 두자리에 나이든 면접관과( 50살정도?) 젊은 면접관이 앉아있는데 그 앞의 지원자 자리는 비어있었다.
어디를 앉아야 하나 고민했다. 사실 여기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젊은 남자 면접관 앞에 앉았어야 했다.
순서대로라면 그자리가 맞는데, 끝에 좀 떨어진 곳에 앉은 나이든 면접관의 입장(?)을 생각해서 고민 한거다.
나이든 면접관과 눈이맞아 결국 그곳에 앉게 됬다.
그 아저씨(짜증나서 걍 줄인다)는 내 이력을 살피더니 첫마디가 '나이가 많네요?'다.
그후 나의 포부나 목표따윈 상관없게 되 버렸다.
경력사항을 꼼꼼히 적지 않았네.. 부터 하나 둘 트집잡는 질문만 하다가
트집 잡을게 없는지, 시간이 아까운지 결론부터 말한다.
'여기 지원자들보다 나이가 평균 3년 많다, 떨어질 수 있다, 그냥 욕심을 버리고 다른데 들어가 돈 조금받더라도
배운다는 심정으로 다녀라'
....내 면접보다가 대놓고 이런얘기 듣긴 첨이다.
보통은 열심히 해봐라 뭐 그러지 않나?
나이가 걸리면 연령제한을 하든가, 백명정도 면접보기 힘들면 서류심사를 해서 줄이든가..그전에 서류는 왜받은건데?
다른데 다닐거면 여기 무료교육 왜 면접보겠냐? 두시간이상 내 금같은 시간 쪼개며 왜 여기까지 오게 만든건데?
지금당장 결론지을거면  면접발표는 왜 내일하는건데? 이 ㅆㅂㄴㅁ
나이먹고 머리까지면 생각이라는게 머리수 만큼 줄어드냐?
개소리한다 싶었다. 아니 개소리가 맞다.
대체 그 개새끼가 뭔데 대놓고 하지말라고 면전에서 짖어대는 건지;;;;;;

결국 다른 지원자들이 자기 포부, 지원동기등을 면접관 앞에서 열심히 설명할때,
난 씁쓸하게 자리를 나와야 했다.

생각없이 나이쳐먹은 노인들을 곤경해야 하나?
오직 자신만 알고, 자기잣대로 상대를 폄하하는 관료주의에 빠져 말한마디로 상대가 짓밟힐수 있다는걸
모르는 무지한 단세포를 가진 그들을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우대해야 하나?

어차피 떨어질거 알았으니 면전에 대고 독설이나 퍼부울걸...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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