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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억하기

두여자의 여행2

by 헤르만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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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 목적지는 보성 녹차밭과 율포 해수욕장                     2010/09/13~09/15


율포해수욕장
해남시외버스터미널에서 토스트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오늘의 코스인 녹차밭을 가기 위해 보성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두번 다른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했기 때문에 2시간에 가까운 시간에야 보성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처음엔 녹차밭을 먼저 가기로 하고 근처의 모텔에 짐을 풀기로 했으나 율포 해수욕장이 여기서 멀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나는 율포로의 경유를 원했다. 30분 정도 버스를타고 도착. 보성먼저 가고싶어하던 해갱냥도 율포에 막상 도착하니 꽤 맘에 들어했다. ㅋㅋ
갈매기가 내 머리 바로 위에서 나는 모습도 흥미로웠고,무엇보다 다른 해수욕장에비해 협소한 모래사장을 보며 '이게정말해수욕장?'...잘못온줄 알았다.;;;
하지만 아침일찍 나와서 보니 썰물로 바다가 빠져 넓은 모래사장이 나타났다. 오오~ 이것이 울포해수욕장만의 묘미일까?



보성 녹차밭
민박 바로 옆의 고깃집에 들어가 '녹차냉면'을 먹었다. 녹차면으로 만든 오묘한 맛의 이 물냉면을 맛나게 먹고, 버스정류장을 물어물어 다행히 길지 않은시간에 버스를 탔다. 시골은 어딜가든 배차간격이 1시간 가량 되는거 같았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일찍 타게되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버스는 달려달려 20분만에 도착했고 우리는 버스정류장에서 매표소까지 걸어걸어 갔다. 여기서도 거리가 10분정도 되는 듯 했다. 자차를 타고 달리는 연인을 부러운 눈으로 봐야 했던게 우리를 조금 비루하게 했을뿐.  흑흑;;
매표소(2000원)까지 이어진 길 옆으로 산책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었다. 아... 이또한운치있소....
이번 코스는 분위기로 사로잡는 운치여행이라고 해야할 까봐...
도착한 녹색의 녹차밭은 올라올라가야 그 진가를 확인할수 있기에 아무래도 채력은 필수이다. 해갱과 나는 올라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를 찍어댔다.
그래, 남는건 사진뿐. 자신들의 기억력은 죄다 믿을 수 없었다. ㅋㅋ

어느블로그에 여기를 한바퀴 도는 데 2시간 남짓 걸린다고 올린걸 봤다. 정말 그정도 시간이 걸린다. 왜냐면 저 꼭데기 바다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이어진 45도에 가까운 오르막 길이 었기 때문에 남자들도 헥헥거리며 오르는 전망대였다. 나는 호기가 생겨 중간에 포기한 해갱이를 버리고 바다를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오르고 또 올랐다. 헥헥헥;;;. 겨우 꼭데기에 올랐으나.....  
바다는 어디에도 안보였다. 죄다 산...젠장 속앗따!!!!
억울해서 녹차밭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물어보니 날 좋은날에나 쬐~끔,아주 쬐~끔 보인다나....;;;;

나는 멍청한 호기로 인해 이때부터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녹차아이스크림(2000원)을 먹으며 너무도 아름다운 관경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언덕치고는 너무도 높았던 산!을 올랐기에 둘다 너무 지쳐있었다. 산책로로 만들어진 나무 사이의 길 옆으로 작은 개울이 형성되어 있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지쳐 뜨거워진 내 발을 담갔다. 하지만 너무 차가워>< 바로 뺐다.;;; 

겨우 발길을 돌려 숙소로 돌아가려 했으나 이번엔 시골버스가 문제.
배차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젠장 시골버스 미워- ㅜ
그걸 알앗는지 장사가 안된 택시가 요금흥정을 하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처음엔 거절했으나 500원을 깎고 나서야 우리는 그 택시를 탔다.
민박에 도착한 둘은 바닥에 쓰러지다 시피 누웠다. 흡사 오징어 두마리를 바닥에 떨쳐 놓은듯한 광경이었을 것이라 나는 단언한다.ㅋㅋ
민박엔 어느때나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올줄 알았는데- - 어제와는 반대로 먼저 씻은 나에게 찬물이 나왔다. 엉엉 ㅜ ㅜ 역시 세상은 공평한가....


인심이따뜻한곳
해남 버스운전수 아저씨들은 관광하러 온 우리에게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셨고,그런 버스운전수 아저씨에게 웃는 얼굴로 승차하며 인사해 주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은 나에겐 너무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율포 해수욕장 편의점 아주머니는 여행 중 마법에 걸린 나에게 '여름에 수영하러 왔다가 아가씨같은 처지가 된 불쌍한 사람도 있었다'며 농담식으로 위로를 해 주었고, 율포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탄 우리에게 외지에서 온 예쁜 아가씨들에겐 제 값 안받는다며 버스비를 깎아주는 재밌는 버스운전수 아저씨도 있었다. 관광객에게 인색하지 않았던 친절했던 해남의 작은 광광지는 하루새 또 오고 싶은 '인심이 따뜻한곳'이 되었다^^

광주5.18역사유적지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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