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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말한다.

20대 대선이 끝났다.

by 헤르만 2022. 3. 10.

어제 맘졸이며 숨죽이며
티비를 멀리하고 대신
SNS와 카페를 들락날락 거리며
경과를 지켜봤다.
새벽 한시가 지나도 결과발표는 아직 멀었기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계속 지켜보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기에,
그럼에도 내일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아침 9시에 뉴스에서는 윤대통령의 당선축하가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치열하고 박빙인, 그런 대선이 또 있었나 싶다.
민주당쪽 지지자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행복회로를 돌렸고,
나도 믿고 싶었지만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실망은 내가 생각했던것 이상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실망감을 매운 음식과 무한도전 재방을 보며 풀고,
밖으로 나가 따스한 햇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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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드는 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내 삶이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겠지.
하지만 이명박근혜 10년이 그랬듯이 국격은 떨어지고, 비리는 넘쳐날 것이며, 민영화의 칼바람이
서민들에게 닥칠지도.
그래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데....
2030대 남자들의 보수화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네.

내가 아는 보수와 요즘 느끼는 보수는 뭔가 다른거 같음.
요즘 느끼는 보수는 무언가에 분노가 가득 쌓이고, 화가 많고, 편가르기가 심함.

코로나 이전에 1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막 집회를 마친 사람들이 서울역에서 우루루 탔음. 근데 집회는 계속 이어졌음.
욕을 하는데 죄다 문제인대통령 욕임.
화를 내며 욕지꺼리를 내뱉는.
내가 요즘 느끼는 보수의 이미지는 그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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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먹고, 햇볕을 받으니 아침의 우울감은 사라지고
집으로 돌아와 오늘의 해야 할 일을 시작했다.



당분간은 티비뉴스를 피할 것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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