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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말한다.

흉흉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

by 헤르만 2010. 7. 30.

한달에 한번 절친들과 모임을 갖는데, 담달 모임에는 원피스를 입기로 해서 웹서핑중 맘에드는 옷을 발견 
했지만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하여 고민중;;;

요즘 납치다, 동네 발바리다, 성추행이다 뭐다 뉴스에서는 흉흉한 뉴스가 늘 끊이지 않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2층 방 창문으로 앞집에 혼자사는 남자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전에는 창문밖으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외부인이 지나 다니는 모습이 좀 무서워 창문을 잘 열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열대야다 폭염이다 해서 어쩔수 없이 창문을 열어 놓는데 
책상앞에 창문이 있다보니 작업중에는 2층 통로로 앞집 남자(노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앞집 구조가 단칸방에 화장실은 코너를 돌아 분리 되어 있어서 그 남자가 자주 다니는 것을 목격 했는데
요 몇일 덥다고 화장실 갈 때마다 팬티 차림으로 다니는 것이었다.
지 집에서 노인이 그러고 다니는거라 그려려니 하고 무시 했는데, 어느날 밤에 이 노인네가 나체 차림으로
화장실을 아무렇지 않게 가고 있는 것이다!

오마이갓, 눈 썩겠다.
다행히(?)도 늦게 발견하여 뒷태만 보긴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진않다.
그럴것이 이 노인네가 일부러 그런거 같단 말이지.
바로 전만해도 팬티는 꼭 입고 다녔는데, 통로에서 담배를 피다가 나랑 잠깐 눈이 마주쳤던 적이 있었다.
그 후부터 노망난 행동을 한거다. 못된 노인네.

부모님에게 늘 그렇듯 이 이야기도 했다.
더럽다고 신고를 하던가 하번더 그럼 욕을하며 맞장을 뜨든가 내 눈이 더이상 썩는 꼴은 못보겠다고 
열변을 토하는데, 부모님은 조용히 그냥 참고 가만히 있으란다.
왜 딸이 그런 수모를 당하는데도 부모님은 내 흥분에 동조를 하지 않으시고 
창문단속 잘하고 되도록이면 보이지 말고 숨으라고 하시니 첨엔 좀 서운했지만,
흥분을 참고 생각해보니 
지금의 흉흉한 세상과 무관하지 않은거다.
혼자사는 딸이 괜히 나섰다가 그 노인네에 눈에 나 저녁 밤길에 어떻게 되진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참고 숨으라는 것이었다.

기분은 나쁘지만 이사 가기 전 까진 탈 없이 살아야 하겠지...어휴
저런건 신고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