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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말한다.

내참 아침부터 이런 꼴이나 보고...

by 헤르만 2010. 6. 26.
토요일의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라기 보단, 어제 먹은 맥주를 운동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토요일 아침부터 한강공원에운동을 하러 나갔다.

평소에는 구경하지 못한 것들은 오늘은 왠지 좀 많이 본 기분이다.

조기 야구회라든가 오늘따라 네잎 클로버가 찾고 싶어서 평소에 무심히 보던 풀을 주위깊게 보다보니
잡초만큼이나 세잎클로버가 참 많이 피어 있다는 것과 나름 이쁜 풀이라는거,
한강에 둥둥 떠 있는 부유물에 검은 목 긴 새가 날개를 펼치며 바람에 중심을 잡는 모습이라던가,
어느 가족의 강아지가 주인이 던진 나뭇가지를 집으려 한강에 개헤엄을 치는 장면이라던가,
꽃나무와 꽃나무 사이의 거미줄에 걸린 흔하게 보는 하얀나비의 주검이라던가,
아침부터 장구 연습을 하는 할아버지 모습이라던가..잘 치는 거 같진 않아 그 소리가 조금 소음으로 느끼긴 했지만....
놀이터에 아이 둘과 놀아주고 있는 외국인 아빠의 멋진 모습이라던가...꺅><
눈에 확 틔는 풀 숲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 개념없는 아저씨라던가....좀만 가면 화장실있는데 ;;;;
무엇보다 날 아침부터 분노하게 한 건 
비둘기 한 쌍이 너무도 다정하게 부리를 부딧히며 사랑을 나누다가 바로 짝짓기를 하는 모습...
보다보다 이젠 조류의 짝짓기 하는 모습도 보네 - -;;;;

처음엔 동심의 모습만 보여지다가 가면 갈 수록 분노 게이지 상승.
나도 외럽다고!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