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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3~09/15
광주에 도착한 이유는 한가지 였다. 바로 5.18역사 유적지를 눈으로 직접 보고자 한것이다.
그렇게 나의 셀파 역할을 해 준 혜갱냥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창 공사중인 구 시청이었다.
꽤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중인듯 대행트럭이 오고갔고, 더 이상 들어갈 엄두가 안났다.
완벽한 여행을 꿈꿨던 혜갱냥은 실망했고, 여기서 우리의 여행은 끝났다.
고생스러웠지만, 여행은 돌아가는 여행자를 혼자 보내지는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무엇을 얻기위해 여행을 했던가?
나는 여행이 준 그 무엇을 열어 보려 했던가?
단순히 앞마당 보듯 경치만 구경하러 이 먼 곳으로 온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여행이 준 일상에서 얻지 못한 풍요로움과 길을 걷는 자유, 그리고 낮선 곳에서도
외롭지 않는 용기를 얻었다.
여행이 나에게 준 것.
내년에도 기대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