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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억하기

내가 다녀본 산?

by 헤르만 2012. 3. 2.
몇일 전에는 아는 사람들과 팔당역에 있는 예봉산(683m)에 다녀왔다.
여기는 공기가 좋은가보다. 주말에도 사람들이 꽤 붐볐는데, 산 초입에서 고라니가 뛰어다니는걸 목격했다!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곳이라 오르기도 쉽지 않았던데다, 몇 번이나 중간에 쉬기를 반복했다.
물론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못하지만. 산 아래의 모든 것들이 작은 모빌같고, 굽이굽이 보이는 주변의 산들이 내가 오른 이 산보다 작다는걸 알게됐을때는 기분이 배로 좋아진다.^^
 
그러고보니 난 서울의 다양한 산들을(등산족도아닌데!!) 다닌것 같다. 
이번산을 오르면서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 몇달전에 다녀온 수락산(640m)보다 별로 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락산은 무슨 돌산 같았다. 오르는 길도 돌들이 많아 계단오르듯 올랐고, 정상은 거대한 바위들로 이뤄져 마치 유격훈련을 받는 듯 굵은 밧줄을 잡고 끙끙거리며 두번 이상을 올랐었으니깐. 하지만 이 산도 부모님과 함께 갔었던 소요산(587m)에 비하면 그렇지도 않은듯 했다. 왜냐면 여기는 정상을 100미터 앞에두고 쩔수없이 포기했지만, 소요산은 반도 못가보고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소요산은 오르는 길이 너무너무 가팔라!!  하지만 초입길의 계곡물이 흐르는 길이라든가, 작은 절 앞을 지나서 오르는등 본격 등산전에는 사색에 잠기거나 마음을 비우기위해서 잠깐 다녀오는것은 좋다. 
어찌보면 내가다닌곳 중 가장 힘든산은 소요산인가??

레이더기지를 별관측소인줄알고 궁금해서 동생과 함께 올라가 본 안산의 수리산(475m).
친구들과 김밥싸서 맛나게 먹고 즐길려고 북한산에 갔다가, 아저씨가 난코스길을 알려주는 통에 반밖에 오르지 못한
북한산의 형제봉중 동생봉.(그래서 친구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노리고 있음)
목포의 유명한 - 그렇지만 너무낮은 - 유달산.
산이 아니라 언덕이라고 다들 동의하는 아차산.
도봉산은 워낙 유명하고, 어릴적에도 많이 다녔지만 물론 정상은 꿈도 못꿔봄.
버스가  산을 반이나 올라가 주는 친절함이 있어 관광지같은 느낌으로 다녀오는 남한산성.

남한산성과 아차산은 2번 다녀왔고, 도봉산은 말 할 것도 없지 ㅎㅎ
생각보다 꽤 다닌듯 하다. 나 굉장히 한가한 여자였구나ㅋㅋㅋ 뭐 그덕에 지구력과 채력은 쫌 좋아진 듯 하지만.
다음은 어느산을 다녀볼까??


 

예봉산에서의 큰 수확이라면 역시 이 오리고기가 아닐까?? 아 내가 왜 그동안 산을 다니며 주변맛집을 찾을 생각을 안했던거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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