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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 4박 5일 몽골여행

by 헤르만 2025. 3. 3.
그러니까 몽골 마지막 날.

 

새벽 5시에 눈을 떴는데 등이 막 뻐근하고 덥고 암튼 감기몸살이 걸린거임.

아 4박 5일의 빠듯한 일정에 마지막 날 드디어 몸살이 났구나!

생각하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8시 조식을 먹기위해 언니랑 2층 내려감.

성작가님은 어제 숙취로 인해 사발면으로 아침을 떼운다며 안내려감.

내려가서도 밥은 맛나게 잘 먹엇지만 여전히 힘들었음.

 

몽골은 평일에 러시아워라고 해서 9시에 짐챙겨서 내려왔음.

사무실사람들이 이미 와서 우리한테 인사하고

우리는 초콜렛 사야한다고 기사님한테 물어서 큰 마트에 가서 초콜렛만 쇼핑하고 나왔음.

그 이후로 외곽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마치 우리나라 신도시같은 동네에서 정체가 시작되더니

그래도 정체가 오래가지 않아

10시 12분에 올란바토르 징기스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함.

 

 

하지만 발권하기 위해서 다시 긴 줄을 기다려야 했음.

발권 후 출국심사대에서 젊은 청년이 내가 출입국카드를 작성하지 않아 다시 작성하러 뒤로 가려하니

괜찮다고 자기가 종이와 연필을 주고 바로 앞에서 작성하게 도와줌.

심지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입국날짜)는 자기가 썼음 ㅋㅋㅋㅋ

입국땐 되게 무뚝뚝한 관리자를 만났는데 이녀석은 외모만큼이나 너무 친절했음 ㅎㅎ

 

 

비행기에 타서는 두통때문에 좀 힘들었음.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몸에 열도 났는데 건강지문표에는 두통만 표기했음. 

왜냐면 나만 코로나라니? 무슨... 몸살 감기다 감기! 이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기 때문임.

근데 그것도 잡아서 따로 열체크를 했음.

열이 좀 높다며 ㅜ ㅜ 나 외에 외국인 젊은여자랑 어린아이랑 아빠 이렇게 4명이 엘베타고 1층으로 내려감.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에서 ㄷ ㄷ 검사했음.

코를 찌르는데 눈물이 날 만큼 아팠음.. 몽골에서 검사는 애들 장난이었구나...아.....

나한테는 3엠꺼 공업용 마스크 줬는데 이거 넘 숨쉬기 힘들었음 ㄷ ㄷ ㄷ

일행에게는 전화로 먼저가시라고  ㅜ ㅜ 

 

위로 다시 올라와 좀 기다리다 나와 먼저 앉아서 대기하던 남자아이랑 같이 1층 짐찾는 곳으로 가서

짐을 찾고(남자아이는 일본에서 온 듯 함) 승합버스를 타고 비바람을 달리고 달려....

파라다이스 시티까지 갔음. 그 근처에 검역소 건물까지 30분 걸린듯.

 

 

2층 각자의 방으로 배정받아 들어간 시간이 5시 50분.

원룸같은 방에서 타이레놀 받아서 먹고 ㅜ ㅜ

이불깔고 잤음.

 

6시 48분에 한솥도시락도 줬는데 아파서 입맛도 없어서 반만 먹었음.

8시반쯤 내 검사결과를 원룸 전화로 알려줌. 양성이라고.....

난 당연히 감기몸살이니 안걸린 줄 알았는데... 아.....아...... ㅜ ㅜ

방역택시나 가족중에 선택하래서 방역택시를 택함. 

지금 생각해보면 걍 하루 잔다고 말해볼껄 싶음.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거든. 

 

칠흙같은 어두운 밤에

밖은 여전히 비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음. 

방역여직원과 1층에서  같이 택시기다리는데 직원이  어디갔다왔냐고 물어봐서

몽골 갔다왔다고 말하니 자기도 가고 싶다며 부러워했음. 

꼭 한번 다녀오라고 추천해줫음 ㅎㅎ 

 

9시 43분쯤 택시도착해서 차 타고 의정부로 고고했음.

 

방역택시 기사님 말로는 지금 방역택시가 잘 안잡히는데 의정부 지역으로 가서 기사님이 배정된듯함.

기사님 고향이 의정부라고 ㅎㅎ

요즘 확진자가 많아서 잘 안잡힐거라고 하는데 이건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택시비가 10만원....

 

 

집에 도착하고

그렇게 14일까지 자가격리되었음!!!!

 

 

9일까지 몸살에 잠만오고 머리도 아프고 그랬는데

10일부터는 잠은 오지만 머리는 안아프고 대신 기침이 심해졌음.

기침 할 때마다 매마른 목이 손톱으로 할퀸듯 아프고...

12일까지 뜨거운 물을 마셔서 기침을 이겨냈음. 뜨거운물이 효과 좋았지. 굳굳

그 이후로는 몸이 좋아져서 타이레놀도 안먹었음.

 

15일에는 격리 끝났다고 집 아래 편의점가서 자가키트도 사고 그랬음.

16일 아침 자가키트로 검사해봤는데 양성이 나옴 😭 뭐지?

 

성작가님은 본인이 두 번 걸려봤다며 자가격리 끝나면 별수 읍다고 걍 돌아댕기래 ㅎㅎㅎ

낼 보건소가서 정확한 검사 받아보려다 걍 포기함.

근데 이러면 이번주 내내 아빠는 못봄.

아빠가 심심하다고 코스트코 가자고 하시는데 ㅎㅎㅎ

 

이렇게 행복했던 몽골에서의 추억은 코로나까지 걸리는 것으로 완벽한 여행이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