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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븃!/책책책

[독서] 본 얼티메이텀

by 헤르만 2017. 6. 11.



본은 돌담 너머 부드러운 조명 빛을 바라보았다. "이런 걸 기다리기 게임이라고 하지. 사랑의 연가는 없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로부터 살아남아야겠다는 욕망과 그로 인한 증오만 존재하는 게임. 사실 할 일은 거의 없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남은 일은 적이 무엇을 하고 하지 않을지를 예측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짚어보는 것뿐이라네. 누구 말마따나, 차라리 필라델피아에나 가는 게 낫겠군."



본 얼티메이텀 1 - 4점
로버트 러들럼 지음, 조영학 옮김/문학동네



영화로 더 유명한 본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을 영화만 생각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450페이지의 1권은 50세가 된 주인공 제이슨 본이 그의 또다른 자아 데이비드 웹으로 교수가 되어 마리와 두 아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던 중에 전설적 ​킬러이자 본의 원수인 '자칼 카를로스'에 의해 그의 평화로운 가정은 피난길에 오르고, 본은 끝을 보기위해 자칼이 있는 파리로 날아간다는 이야기.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시나리오 읽듯 대사가 총 페이지에 70~80%되는것 같음. 특히 본이 지킬앤 하이드같이 데이비드 웹에서 제이슨 본으로 변하며 감정의 폭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 이렇게 히스테릭하고 말 많은인물이었나 싶어서 머릿속의 영화 캐릭터 본은 싹 지우고 중년의 몸으로 힘겹게 싸워 나가는 한 남자를 그리며 읽어 내려가니 그나마 좀 편했음.(영화는 잊자!)
초반은 좀 지루해서 읽기를 중단할까...고민 했는데 다행히 후반 카를로스가 수면으로 떠 올라 본과 1차 대결을 벌이는 장면부터 속도가 붇고 본격적인 재미를 붇이게 됬음. 하지만 아쉽게도 둘 다 늙고...흑흑 특히 카를로스는 병이 있는지 시종일관 콜록콜록... 둘 다 불쌍하네 ㅋㅋㅋ
여튼 후반부부터 재미를 붇여 다행히 2권을 빌려 봤는데....2권이 오히려 1권보다 더 지루함.
속도...속도가 안붇어! 소설에 강약이 부족함. 뭔가 흡입할 만한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이 90년도에 나온것.....납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