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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억하기/국립공원 , 산행

2023년 11월 23일 - 산정호수 옆 명성산 등산하기

by 헤르만 2023. 12. 6.
포천에는 자연친화적인 관광명소가 생각보다 많다.

 


산정호수는 자연으로 생긴 건 아닌, 인공호수이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단골 배경으로도 많이 오기도 하고 바로 옆 명성산의 억새풀은 요즘 또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한번씩은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는 이곳.
11월 초에 엄빠랑 다녀오고, 말에는 아빠와 함께 명성산에 오르기로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산정호수는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되었다고 한다. ‘산 속 우물’이란 뜻에 산정호수로 불린다고.
난 산 정상에 있다고 산정호수로 줄여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

산정호수 옆 명성산은 어떤 곳일까?
산정호수 말입에는 말 탄 궁예동상이 있다.
아니 왠 궁예?
알고보니 궁예가 왕건에게 쫒기다 죽음을 맞이한 곳이 명성산이란다.

산을 오르면서 든 생각은 이 높은 산으로 굳이 오른건 왕건이가 못찾을거라 생각 한 거겠지? 라는 것 .
그만큼 산이 돌산이기도 하고, 오르는 경사가 만만치 않기도 하다.

 

 



물론 코스마다 난이도는 다르긴 한데 ㅎ
우린 총 3코스중 가장힘들지만 이미 폐쇄된 1코스는 제외하고
2코스로 힘겹게 올라 3코스로 빠르고 쉽게 하산하기로 했다.


 

 

아빠가 무릎이 좀 약하셔서 여기서 부터 포기하려고 하셨다.

그런데 먼저 올라간 아저씨를 보시고는 뭔가 용기를 얻으셨는지 힘을 내셨다.

물론 내가 옆에서 부추긴 것도 있지. ㅎㅎ

 

 

아빠가 가장 싫어하는  계단 길. 근데 이게 시작이라는 것. 

 

 

산정호수에서 볼 땐 몰랐는데, 의외로 경사가 심했다.

아빠도 오르면서 놀라심. 

 

 

 

저 앞이 억새밭 정상이다. 

 

 

돌길을 지나면 계단길이 나옴. 그러다 다시 평지도 나오고. 

 

 

그렇다 한다. 

 

 

여기가 공포의 90도 계단. 

아빠도, 나도 너무힘들어 했던 구간임. 

 

 

중간중간 저런 철제기둥같은게 보이던데 

난 군사지역이라길래 통신시설 뭐 그런건줄 알았지.

근데 나중에 보니 여기 케이블카 설치된다고 함. 

 

 

 

 

억새밭까지 도착!!

넘 힘들어서 정자에서 잠시 쉼. 

여기에 군인 둘이 앉아있더라. 아빠가 자세히 보시고는

애들 여기서 훈련하는 것 같다고. 뒤에 텐트같은게 있었다고. 

 

 

 

 

산꼭데기에 왠 억새밭이냐?! 

여기 토박이 아저씨 말로는 근처 포병부대에서 훈련하다 포가 오발나서 여기 홀랑 태웠는데

그 이후에 억새가 자랐다고 한다.  저 앞에보면 부대가 있긴 함. 

 

 

산에 올랐다가 뜻밖에 억새밭도 구경하네.

쨋든 산정호수 주변에 이렇게 볼 게 많습니다. 

물론 억새는 케이블카 생기면 보는걸로. 

 

 

토박이 아저씨 말로는 여기 군부대가 있어서 계곡 물 색깔이 저렇게 누렇다고 함.

그래선지 산에 오르고 내려가면서 새 소리 한번 못들은듯. 

 

토박이 아저씨는 우리보다 먼저 산에 오르신 분인데 자주 이 산을 오르신다고 하시는 베테랑이심. 

궁금함을 못 참는 아빠의 질문에 명성산에 대해 많은 걸 알아간 시간이었음.

 

내려갈 땐 오를때의 1.5배로. 난 차가운 음료가 너무 땡겨서 뛰다시피 내려갔음.

이디야에서 시원한 음료 마시고 집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