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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억하기/국립공원 , 산행

2월의 시작을 수락산 등반으로

by 헤르만 2024. 2. 8.

 

 

7호선 마지막 장암역 근처 등산로는 석림사 옆 길로부터 시작된다.

수락산에 등산로가 여러곳이 있는데 그 중 이 코스를 택한 건 우연히 성작가님이랑 식후 산책길에 발견하여
언제 꼭 한번 와야지 했었는데, 그게 이 날 이었음. 

그럼 스따뜨


조금만 올라가니 물이 흘러내린 듯 얼음이 많이보였음.
계곡인듯 한데, 여름에 운치가 꽤 좋겠단 생각이 들었음.


앞 수락산 정상이 보임.

옆에 계단을 올라야 한다.

 


돌아선 저 뒤에 보이는 도봉산.


깔딱고개로 가는 갈림길.
이름만 들어도 숨 넘어갈 것 같은데 실제 음청 힘든곳임.
나중에 하산할 때 이리로 내려와서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아주 잘 알게 됨.  

 


여기서 부터 급경사가 시작되며 더더욱 힘들어지는데
난 왜 0.9km쪽으로 갔지?
근데 내 경험상 짧은 길일수록 험함의 강도가 더 셈.


아 힘들다. ㅎ


보라 저 길을.
4족보행않고는 절대 오를 수 없음.


알고보니 전망대 길이었음.

저 멀리 도봉산이 펼쳐져있어 장관이었음. 


쉬고 싶지만, 햇볕이 세서 모자를 썼는데도 오래 앉기 힘들었음. 흙흙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옴.



멋지네.


전망대에 내려 조금 내려가니 다시 오름길이 나오는데,
아까 0.8km가 전망대를 우회하고 오름길로 가는 길이었나 봄.
다음? 에 도전해봐야지 ㅎ



오르는 길 옆에 작은 동굴이 있는데, 사람하나 겨우 들어갈 크기임.

 

이제부터 눈 녹지않은 길이 대부분이라 조심하며 올랐음.

왜냐? 내가 아이젠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임. 

 

여기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이 기차바위길인가 봄.
추락사고가 빈번해서 금지하다니
대체 어떤 길이길래 ㄷ ㄷ

우측 정상으로 고고
이제 다 온듯. 평지가 나옴. 휴....


헉헉 조심조심 천천히 걸어갔다.


정 to the 산!
617m인데 은근 힘드네.

나 외에도 두 팀이 먼저 와서 사진을 찍음.

나무로 정상팻말을 만든 건 뉴스에서 봤는데 어떤 미친놈이 뽀개서 아래로 던졌다고 하더라

젊은놈이었는데 스트레스를 이렇게도 푸는구나... 싶었음. 산에 오를정도면 이미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 하는 거 아냐?

몇 번 답사를 하고 사람없을때 뽀개서 던졌다며 ㄷ ㄷ 이런 정성도 없네. 

 


밥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 요기로 들어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짐 ㅎㅎ

까마귀가 친구가 되어줬지.  필요없는데.

 


달달하니 맛나고나 ㅎ

 

정상 주변을 구경하고
데크계단으로 내려감.


내려와서 본 정상

이제는 하산을 어디로 하냐는 걱정이 앞섬.
부랴부라 안내지도를 찾아 봄.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역 방향 길이 있음.


이 길에서 좌 노원방향, 우 수락산역 방향으로 나뉨
난 당연 우!


돌길을 올라올라....
왠지 불안하다. .


....는 모르겠고 일단 경치가 너무 좋다/////

 

내려가는 데크가 나옴.
근데 여기서 보는 경치가 정말 끝내줌.

 


너무 멋있어서 동영상도 찍었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좋은 경치라, 곧 험한 길을 예고한다는 뜻임.
세상은 경치도 거져 주지 않음. 특히 산이 더 그럼.

마치 내 인생마냥. .

 


내려가는 길이 죄다 이모양임 . . .


요상한 의자 모양의 돌도 있음.

 

헉헉 요걸 어떻게 올라가?

 


욜씸히 쉬다, 내려오다를 반복함

힘. . . 들. . . 어. . .


고난의 코스를 내려오니 여기서 부턴 쉬움. 암튼 쉬움.
0.7km를 내려 오는데 몇 시간을 보내는 듯한 고난 이었음 ㄷ ㄷ
장암역 방향이 아까 올라올때 본 깔딱고개 팻말로 가는 길인듯.

난 지하철타고 갈거라 수락산역 방향으로!


다 내려오고 평지를 밟는 순간

아 행복하다.


90의 고난을 주고 10의 행복을 얻다.
이래서 내가 산행을 좋아하나 보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