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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븃!

[영화]사도

by 헤르만 201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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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

이준익감독의 신작영화 사도를 집근처 천호CGV에서 관람했다.


영화는 [사도세자]라 불리게 되는 정조대왕의 아버지 [정헌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되는 장면부터 보여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플래시백되어

두 부자가 어째서 이런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지를 현재와 오버랩 시키며 서서히 풀어나간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역대 조선왕중 가장 장수한 왕 랭킹에 오른 영조. 그런 영조가 40이 넘어서야 본 늦둥이 아들이 사도세자다.

우리내 아버지라면 늦둥이 자식을 소중하고 애지중지하게 키울만도 한데, 영조는 오히려 2살때부터 사도세자를 철저히 제왕의 교육을

시켰다.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 받으려면 단 하나의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법인지라 사도세자는 그게 너무 힘들었었나보다. 그래서 

홧병이 생겼고 그 홧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조의 눈에 거스르는 일을 행하게 되어 그것이 파탄으로 이르게 되는 요인이 되었는데

아마도 시작은 영조의 대리청정과 영조의 어머니 대비의 죽음이 이 두 부자사이를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게 만든듯 싶다.


영조가 뒤주를 가져오게 하고 사도세자를 가두자 그것을 지켜보던 신하 하나가 동료에게 묻는다. 왜 사약을 먹여 쉽게 죽이지 않느냐고.

사약을 먹이면 그것은 국법을 어긴 죄인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아버지인 왕도 국법을 어기는 자가 되는 것이라는 것. 이것은 명나라의 

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란다. 법도 명나라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줄은 몰랐다. 진정 명나라 그늘아래 조선이라 할만하네.


사도세자는 뒤주에 7일간이나 생존해 있었다. 7일간 물한모금도 허락되지 않고 생존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렇게 방치한 영조또한 

굉장히 독한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아들의 시신을 보며 아버지는 그동안 하지못한 말을 [마음속]으로 한다. 이준익감독이 영화에서 말

하고자 하는 것이 이 장면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죽어야 이뤄지는 부자의 화해. 사실 굉장히 슬픈 장면이었지만 그게 다 무슨소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모두가 말하는 영화의 옥의 티. 마지막장면은 내가봐도 억지 감동설정같았다. 내가 한국영화를 액션빼고는 잘 안보는 

이유중 하나인 넣지 않아도 되는 무리한 감동씬을 굳이 껴놓는다는 것인데 슬프게도 이영화도 그랬다. ㅉㅉㅉ


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황산벌도 그렇고, 왕의 남자도 그렇고. 그러고보면 사극으로 빛을 보는 감독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감독의 사극이 맘에 들기도 하고. 뭔가 구수한 느낌과 정이 느껴진달까? 그리고 영화음악. 왕의남자때도 그랬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음악이 빛을 발했다. 긴박한 순간마다 나오는 쟁이 요동치는 소리에 맞춰 염불을 읇듯 부르는 노래소리. 음악복도 많은 감독.


유아인의 연기력은 이전에 [베테랑]에서 빛을 발해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 불안하지만 잃고싶지 않아하는 눈빛과 초조하며

불만가득하지만 불안한듯 갈망하는 목소리. 그리고 흥행보증수표의 전설을 이어가는 송강호의 연기력. 그가 40대에서80대까지 하는 

연기는 갈라지며 매마른 목소리톤을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늙어가는 과정은 솔직히 좀 부자연스러웠다. 80대할배얼굴에 굵은 주름하나 

없이 볼이 탱탱할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머 이런 부자연스런 분장만 빼면 나름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황산벌이나 왕의 남자처럼 연휴에 TV에서 또 봅시다!




사도 (2015)

The Throne 
7.7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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