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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억하기/국립공원 , 산행

[설악산] 속초 가는 길

by 헤르만 2019. 6. 22.

부모님과 울산에 갔다온지 얼마 되지않아 혼자 설악산에 가려는 계획을 품었다.

6월은 어찌된건지  역마살이라도 낀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숙소도 정했다. 그렇게 정하는데는 하루가 채 되지도 않았다.

어찌됐든 목적지는 설악산이었으니깐. 

설악산 지도를 보고 난 언제쯤 대청봉을 찍어보나... 싶었다. 아무리 빠른 코스를 가도 내 걸음이면 왕복

10시간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1박 2일도 생각해 볼수 있겠지만, 나의 산행방식은 당일치기였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원래는 10일에 가려고 했었다. 숙소도 그 날로 잡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비가 문제였다.

왜 수요일로 잡지 않았는지 후회했다.

내가 숙소로 예약한 곳은 환불불가였기 때문이다....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앱을 통해 수요일 예약을 부탁했다.

답은 빨리왔고, 내 걱정은 단지 기우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12일 수요일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방도 청소하고, 미뤄놓은 빨래도 돌리고

고양이 밥도 가득 챙기고, 물도 두개씩 놓고 만식이와 인사를 한 후에 집을 나섰다.

경전철을 타고 집에서 가까운 의정부 시내버스터미널로 갔다. 

여기는 의정부에 이사오고 처음 와봤다. 

다른 지방의 버스정류장과 다를 바 없는 크기였다. 

시간이 남아 아이스커피를 샀다. 버스에 반입이 안되는데 걱정하며 판매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비닐에 싸가면 괜찮단다. 흘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나에게 단단이 일러 주셨다.

 

10시 40분 속초행 버스는 나외에 8명의 사람을 태우고 출발했다.

 

나는 서울만 살아서 늘 시외버스를 탈 때면 휴개소에 들르는 것이 즐거웠다.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다.

그런데 의정부 버스는 홍청버스정류장에 15분을 쉬고, 원통, 백담사 정류장만 들러서 갔다.

아아 내 로망이여 ㅜ ㅜ

 

정확히 3시간만에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정차했다.

점심은 여행카페에서 찾은 '소야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걸 즐기지는 않지만 혼자 여행을 왔으니 어쩌겠는가?

여행에서는 자주 이용하는 카카오맵을 통해서 헤메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었다.

 

나는 비빔을 좋아하는데 메뉴에는 없어서 걍 동치미 국수 시켰는데

시켜서 먹고 보니 내 눈앞 벽에 비빔을 만들어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여기는 따로 비빔이 없었고, 동치미 국수가 나오면 국물을 조금 넣고, 적혀있는데로

양념을 넣어서 만들어 먹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아 이럴줄 알았음 물어보기라도 할걸...

하지만 국수는 시원했고 맛있었다!

특히 밍밍하게 나오는 국수를 고객 기호에 맞게 양념을 넣어서 먹는 방식이 맘에 들었다.

난 식초 몇 방울만 넣고 먹었는데도 살짝 시큼한게 맛이 좋았거든.

아 그런데 문제는 도착한 날 날씨가 좀 쌀쌀했다는 것이다. 반팔을 입고 갔는데 팔이 좀 추웠거든

동치미 국수는 더울 때 먹는게 최고로 맛있는데.... 에잉.

 

다 먹고 걸어서 10분정도에 있는 이마트에 가서 저녁거리를 사갔다.

특히 마트에서 얼음과 아이스커피는 꼭 사갔다.

커피를 좋아하는데 리조트 주변엔 왠지 사먹을데가 없을것 같았거든.

.... 그리고 내 예감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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