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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븃!/영화는마음의양식

2월 : 1917

by 헤르만 2020. 2. 25.

메가박스 의정부민락점에서 조조로 관람.

 


내일 오전까지 장군의 공격중지명령서를 멕켄지 중령의 부대에 전달하는 임무를 하달받은 두 병사.

블레이드와 스코필드 

블레이드의 형이 그 부대에 있다, 형을 살리고 싶으면 꼭 전달하라는 명령에 일병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다. 폐허가 된 평지를 지나 독일군이 버리고 떠난 초소에서 위기일생으로 살아남고, 

다 잘려버린 체리나무가 있는 한 농가에 도착한 후  아군기에 의해 하필 그들 앞으로 추락한 독일군기에서 

독일군 파일럿을 구출하면서 이 두 병사들 사이의 일이 틀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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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블레이크를 칼로 찌른 것이다.  스코필드는 그 독일군을 쏴서 죽이고 블레이크에게

달려가 지혈해 보려 애쓰지만 피를 많이 흘리고 블레이크는 죽는다.

블레이크의 죽음에 길게 슬퍼할 틈도 없이 스코필드는 명령서를 전달하는 일에 전념한다.

마크 스트롱 부대를 만나 군용차를 얻어 타는 운은 그리 길지 못했고, 부러진 다리를 건너다가

독일군 스나이퍼를 만나 건물에서 처치하는 과정에 스코필드 또한 총에 맞아 쓰러진다.

얼마나 지났을까...해가 진 하늘에는 조명탄이 올라갔다 내려가며 무너진 건물 잔해는

빛과 어둠의 하나의 작품으로 형성된다. 그 진영속에서 저 멀리 보이는 불꽃을 향해 스코필드는

어디서 날아드는지 모르는 독일군의 총탄들을 피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마치 불꽃으로 날아드는 나방처럼. 

거대한 성당이 더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독일군을 피해 들어간 곳에는 한 여자가 아기와 함께

숨어 있었다. 스코필드는 아이를 참 좋아했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보급품을 여자에게 다 풀어주고도

여자의 간절한 부탁에도 임무를 위해 달려간다.

독일군을 피하다가 거칠게 흐르는 강으로 빠져 버리고, 이리저리 휩쓸리다 겨우 빠져 나와서는

살아 있음에 눈물 흘린다.

숲 안에서 미성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홀리듯 들어간 곳에는 그가 그렇게 찾던

맥켄지 중령의 후발부대가 있었다.

그는 운좋게 목적지까지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부대는 이제 막 독일군을 향해 진격을 준비중이였다.

그 좁은 참호길을 헤메고 헤메이다 겨우 멕켄지 중령을 만났지만 그는 그 명령서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내고 싶었으리라.

멕켄지 중령은 말한다. 오늘은 중지명령이지만 내일은 다른 명령이 올 것이라고.

스코필드는 임무를 완수 하고도 쉬지 않고 블레이크의 형을 찾아 간다. 

그 곳에 사지 멀쩡한 블레이크의 형 리차드 매든이 서 있다.  

그는 동생의 죽음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고맙단 인사를 받은 스코필드는 잎이 하나도 없는 하얀 고목나무에 기대어

자신의 가족과 어머니의 사진을 천천히 본다. 사진 뒤편에는 꼭 살아돌아오란 글자가 써있다.

그는 그렇게 오늘도 살아남았다. 

 

롱테이크 화면이 이렇게 몰입감이 좋은지 몰랐다.  분명 단순한 내용인데 마법같이 두시간이 순삭됨 ㄷ ㄷ ㄷ 

난  이렇게 하나하나 성장하는 듯한 작품을 보여주는 감독들이 좋다. 나의 거장들.

전쟁서사, SF는  리들리 스콧이었으며, 드라마는 제임스 맨골드,

모든 영화에 주제가 뚜렷한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지금 샘 멘데스 감독을 추가한다. 

 

의정부 민락점이 오늘까지만 280석 넓은 관에서 상영하는데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 비를 뚫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너무 재미있게 관람했다.

진정 과몰입 영화로 인정한다. 영화 끝나고 기가 빨린듯 힘들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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