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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븃!/영화는마음의양식

11월 킹덤 오브 헤븐

by 헤르만 2020. 11. 12.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5년 영화. 벌써 15년 전이 되어버린 명작.

롯데시네마에서 세계최초로? 재개봉의 소식을 트위터로 접하고 조조찬스와 6천원 할인쿠폰을 사용해서 무려 천원!에 관람했다. 내생애 첨인듯 ㅋㅋㅋ

이 영화의 감독판은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이다! 반지의 제왕도 힘겹게 봤건만...가능할까 싶었다.

이미 소장용 디비디를 가지고 있어서 올해 한 번 봤는데, 극장에서 보는 사운드와 웅장함을 느끼고 싶었다.

220석의 좌석은 나 이외에 10명정도가 앉아 있었다. 극장에 꽃은 팝콘세트인데 코로나가 참 많은 걸 바꿔놨어...

암것도 안사고 앉아서 9시 50분부터 1시까지 쉼 없이 관람했다.

영화를 보면서 참 아쉬웠던게 리마스터링을 거치지 않은 것인지 화면이 어두웠다는 것이다.

낮 화면인데도 그림자부분이 어두워서 이미 씨지로 퀄리티를 높인 내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색감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만 빼고는 음악이며 연출이며 종교에 대한 주제도.... 뭐든게 다 마음에 들었다.

요즘영화가 가벼운 히어로물에 씨지로 도배를 해놔서 영화를 보고나면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났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나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복형을 시기질투하는 성직자 동생, 발리안에게 '내가 니 애비다'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애둘러 정을 표현하는 고트프리,  종교를 팔아 이익을 취하는 교단에 염증을 느껴 성직자이지만 기사의 길을 택한 사람....

자살한 아내와 자신의 손으로 동생을 죽인 죄를 회개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발리안.

현실은 이미 지옥이고, 진짜 아버지를 만났지만 그 만남은 짧았고,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라 믿으며 바다에서도 홀로 살아남았지만 예수가 죽은 언덕에서 하루를 지내도 그는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시빌라를 만났고, 왕에게 능력을 인정 받는다. 새 삶이 시작될 수도 있었지만 사람사는 곳은 어디건 똑같다고 이곳 또한 두개의 힘의 진영이 팽배한 곳이었다.

나병에 걸려 죽어가던 왕은 발리안에게 제안한다. 자신의 누이인 시빌라와 결혼하라고. 하지만 그러려면 그녀의 현 남편인 기를 죽여야 한다. 발리안은 거절한다. 떳떳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 장면에서 발리안이란 인물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공성전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여기서도 발리안의 혜안과 능력을 볼 수 있다.

3일간의 공성전에서 불리한 조건에도 살라딘을 협상테이블로 이끌고, 원하는 것을 이뤄냈다.

전투는 패했지만 성안의 사람들과 시빌라를 무사히 구해냈고, 그녀와 모국인 프랑스로 건너온다.

3시간짜리 대하 서사극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생각도 많아지고...나도 이런 명작을 남기고 싶고....흑흑

창작자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요즘은 이런 서사영화를 보기 힘들지만 그나마 믿는 드니 빌뇌브감독의 영화는 왠지 기대가 된다.

 

코로나로 올해 조조래빗 이후로 처음 영화관에서 봤다. 자주보고 싶다 영화...

 

 

 

 

 

1시간을 걸어 월계 트레이더스에 갔다.

거기서 삼성카드를..... 왜인지 낚여서 만들고 ㅋㅋㅋ 장바구니 2개 받아왔다. 67살의 카드 설계사분이 참 친절해서 나도 모르게 낚였.... 그, 그치만 후회 안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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